6년 전 강성의 비 오는 밤, 임지하는 구연진과 하룻밤을 보낸 뒤 낡은 증명사진 한 장을 챙겨 몰래 떠난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부모에게 쫓겨나 홀로 딸 임소이를 낳는다. 소이가 희귀 혈액형에 선천성 조혈 기능 장애까지 앓게 되자, 임지하는 약값을 벌기 위해 5년 동안 배달 일을 한다. 구연진은 정자 무력증 때문에 자신에게 아이가 생길 수 없다고 믿는다. 어느 날, 구연진 친모 심민경이 아침 운동 중 쓰러진다. 배달 중이던 소이가 이를 발견하고, 임지하가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한다. 이때 소이가 떨어뜨린 낡은 증명사진과 구연진의 어릴 적 모습을 쏙 빼닮은 소이를 본 심민경은 자신의 친손녀라 확신한다. 반면 구연진은 자해 공갈로 오해하며 차갑게 대하다, 직계 가족은 수혈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서야 마음이 흔들린다. 신로희가 의사를 매수해 가짜 보고서를 내밀자 임지하는 상심하여 떠난다. 심민경은 몰래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해 소이가 친손녀임을 확인한다. 구연진은 죄책감에 임지하를 찾아 나서고, 때마침 소이의 병이 악화되자 골수를 이식해 딸을 살린다. 이들은 딸을 돌보려 명목상 동거를 시작하는데, 구연진은 그녀의 강인함에 끌려 죄책감이 사랑으로 바뀐다. 한편, 신로희의 끈질긴 모함은 모두 들통나 패가망신한다. 구연진은 합의서를 찢고 본격적으로 구애를 시작한다. 그녀가 동네 택배 보관소를 여는 것을 돕고 개업식 날 공개 프러포즈를 한다. 소이 역시 건강을 되찾으며 세 식구는 마침내 단란하게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