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침대에 내 손목을 수갑으로 채우는 바람에 119에 전화했다. 열쇠공이 올 줄 알았는데, 전남친이 소방관 세 명을 대동하고 문을 발로 차며 들어올 줄이야! 그는 어떤 놈이 날 묶어놓고 도망쳤다고 오해했고, 거기에 난 엉겁결에 안전 조치도 안 했다고 내뱉어 버렸다. 그 말에 그는 질투에 눈이 뒤집혀 내 해명은 듣지도 않았다. 내 인생 최대의 흑역사가 그에겐 엄청난 오해가 되어버렸다. 우린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감당할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